사회
무기중개상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사기혐의 체포
입력 2015-03-11 11:34  | 수정 2015-03-11 11:58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있는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11월 합수단이 출범한 뒤로 무기중개 업체를 공개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단은 이날 검사 2명과 수사관 50여명을 파견해 일광그룹 계열사와 이규태 회장(66)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검찰은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을 사기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중심으로 무기중개 사업 상당수를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EWTS 장비 가격이 부풀려져 리베이트로 조성됐거나 군이 요구한 작전성능에 미달했는데도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EWTS는 요격기와 지대공 유도탄, 대공포 등 적의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다. 일광공영은 2002년부터 대리점 계약을 맺어온 터키 무기업체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의 거래를 중개했다. EWTS 사업은 1365억원 규모다. 공군은 2012년 6월 인수식을 열었으나 핵심장비가 마련되지 않아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