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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주영의 바람 “많이 뛰고 싶다”
입력 2015-03-11 11:29  | 수정 2015-03-11 11:59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이 입을 열었다. 그의 각오는 다부졌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자세다.
서울은 지난 10일 박주영을 영입했다. 2008년 AS 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한 이후 7년 만에 친정 복귀다. 계약기간은 3년. 등번호 9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박주영은 1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주영은 (서울 복귀는)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최용수 감독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다. 보다 편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말보다 경기장에서 어떤 기량을 펼치느냐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열심히 훈련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K리그 복귀 각오를 밝혔다. 사진=FC 서울 제공
박주영은 지난달 ‘무적 선수가 됐다. 전 소속팀인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이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터키의 가지안텝스포르가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손을 내민 ‘친정이었다. 지난 열흘 동안 서울 복귀 시나리오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주영은 서울 복귀를 망설이고 있었다. 다른 팀도 알아보는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감독님께서 ‘편하게 와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권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 ‘돌아가자라고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
2011년 아스널(잉글랜드) 이적 후 박주영의 축구인생은 흐린 날이 더 많았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에게 ‘명예 회복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그런 것보다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축구선수로서 기본적인 소망을 이야기했다.
박주영은 감독님께서 구단에서 도와줄테니 열심히 뛰라고 하신다. 그런데 나는 명예를 회복할 생각은 없다. 난 프로축구선수다. 아스널 이적 후 뛸 기회가 없었다. 많은 경기를 뛰고 싶어 이적도 많이 했다. 서울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크다. 그리고 (명예 회복 여부에 관계없이)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이 입단한 2005년, K리그에는 ‘박주영 신드롬이 일었다. 박주영이 뛰는 경기마다 구름관중이 몰렸다. 그는 그 해 18골 4도움(30경기)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봄날이 찾아온 K리그에 박주영이라는 ‘수퍼스타는 최고의 ‘흥행카드다.
박주영은 이에 대해 내가 왔다고 흥행이 되겠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K리그는 유럽 무대와 비교해도 절대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쟁력이 있는 리그다. K리그가 재밌으면 많은 축구팬이 오기 마련이다.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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