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형 강국’ 한국서 열리는 세계3大 글로벌 금형 전시회 가볼까
입력 2015-03-11 10:14 

지난해 한국 금형업계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기술혁신과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수출액 32억달러, 무역수지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 자동차 차체, 스마트폰 부품 등 제품을 만들 때 우선 틀이 되는 금형부터 만들어야 할 정도로 산업전반을 떠받치는 것이 바로 금형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형업계의 위기의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금형업체와 저가 제품을 무기로 삼은 중국 금형업체의 공세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금형 및 관련기기전(INTERMOLD KOREA 2015)은 한국 금형산업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달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의 INTERMOLD KOREA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금형 전시회로 독일의 EUROMOLD, 중국 Die & Mould China와 함께 세계 3대 글로벌 금형 전시회로 불린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경기도,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후원하는 전시회는 지난 1981년 시작돼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금형조합 관계자는 전시회에는 20개국 43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며 총 방문객 수는 7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고 한국 금형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류의 장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금형업체 재영솔루텍의 강선영 전무는 플라스틱 사출기술로 만든 LCD 도광판 같은 최근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전시회에서 선보였다”며 바이어가 직접 부스를 찾아 수출계약에 대해 문의하는 등 판로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1일에는 전 세계 유망 바이어 60개사를 특별 초청해 국내 금형 및 관련업체와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상담회에는 지엠(GM), 마그나(Magna), 푸소(Fuso Machineworks), 마힌드라(Mahindra) 등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이 방문해 한국 금형 구매 상담에 나섰다.
박순황 금형조합 이사장은 금형 생산 10조원 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금형산업은 규모로 따지면 생산 세계 5위, 수출 세계 3위의 위상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시장 침체, 일본 엔저, 한중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INTERMOLD KOREA를 통해 많은 참관객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정보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산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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