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 사자" 행렬에…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들썩'
입력 2015-03-10 19:40  | 수정 2015-03-10 21:18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집값이 계속 오르더니, 그동안 주춤했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주춤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건축을 앞두고 이사행렬이 이어지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50㎡ 아파트가 8억 1천만 원 정도에 거래됐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 아파트는 설 연휴를 지나고 나서부터 매매가가 2천~3천만 원가량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강동구, 송파구까지.

설 연휴 직전 2주간 재건축 아파트값은 0.31% 오른 데 비해 설 연휴 이후 2주간은 0.6%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채은희 / 재건축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 "작년 말에 부동산 관련 법이 통과되고 재건축 시장 호재였는데, 그동안 가격 반영이 안 되다 구정 연휴 전후로 반영된 거죠."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도 가세했습니다.


3~4년 뒤 입주를 예상하고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노후를 보낼 곳으로 재건축 단지를 선택한다는 겁니다.

재건축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로 전셋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평균 전셋값 상승률 0.38%에 비해 강남구는 0.42%, 서초구는 0.44%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재건축 아파트 주민
- "전셋값은 많이 올랐지, 갈 데가 없으니까. 다른데 집을 가지고 있고 여기와서 애들 때문에 사는 사람이 많아요."

강남 전셋값과 집값이 들썩이면서 부동산 시장의 오름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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