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있는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옛 호텔롯데대덕)가 팔린다. 해당 용지에는 21층짜리 쌍둥이 오피스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10일 목원대에 따르면 작년 이사회가 요청한 대덕과학문화센터(이하 센터) 매각 건을 교육부가 승인승인함에 따라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 센터(유성구 도룡동 382번지)는 목원대가 2003년 옛 호텔롯데대덕 부지(1만 4755.1㎡)를 260여억원에 매입한 뒤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다시 팔려고 내놨다. 이 과정에서 헐값에 매각하려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 이사장과 관련된 교직원 등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고도 제한이 지상 9층에서 19층까지 허용된 해당 토지의 공시지가는 2003년 매입당시 ㎡당 78만 7000원에서 현재 162만 300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교육부는 이번에 감정가 360억원보다 40억원 높은 400억원 이상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내줬다. 대학의 위탁을 받은 한 시행사는 해당 부지에 19층(좌측)과 21층(우측)으로 이뤄진 ‘쌍둥이 오피스텔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전시건축위원회의 승인도 받아 놓은 상태다. 오피스텔에는 운동시설과 근린시설을 비롯해 연구단지 종사자들이 회의나 모임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들어간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축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교육부 승인 절차를 마친 대학에서 부지 매각을 통한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건축 인·허가 관련 절차는 유성구에서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에 대덕과학문화센터 말고도 목원대가 요청한 여학생 350여명을 수용하는 유성구 봉명동의 유성학사 매각건도 승인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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