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2억달러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잡아라” SNS기업 속속 진출
입력 2015-03-10 13:11 

SNS기업 트위터가 동영상 스트리밍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페리스코프를 인수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스냅챗 등 다른 SNS기업까지 TV콘텐츠 제공자들에게 파격적 광고수익 배분을 조건으로 파트너십을 속속 체결하면서 넷플릭스, 구글 등이 지배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가 1억달러(1100억원) 안팎을 투자해 동영상 스트리밍 앱 서비스 업체인 페리스코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위터가 최근 인수한 기업중 거래규모가 가장 큰 것 중 하나다.
트위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트위터 사용자들이 페리스코프의 스트리밍 기능을 이용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달 전 트위터는 폰으로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앱 ‘미어캣을 선보였으며 이 앱은 8일 만에 6만명의 사용자가 모였다. 온라인을 통해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음악·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스트리밍서비스는 구글의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최근 트위터를 비롯한 SNS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트위터는 스트리밍 기능을 이용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페이스북을 견제하는 동시에 향후 유료 스트리밍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스냅챗 등을 비롯해 스트리밍 스타트업 베셀 등은 비아콤, 타임워너, 컴캐스트, 21세기 폭스사등 대형 TV 및 미디어업체에 유리한 광고수익 공유를 조건으로 파트너십을 속속 체결했다.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업체들은 일부 영화·동영상서비스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콘텐츠 제공업체와 나눈다. 유튜브의 경우 통상 수익의 55%를 컴캐스트 등 콘텐츠 제작업체에 제공하지만 이번에 페이스북은 65%를 제안했다. 베셀도 광고 수익의 70%를 제안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가 처음 공개될 때 베셀에 독점권을 줄 경우 월 3달러 구독료의 일부를 떼어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유튜브가 지난해 매출 40억달러를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겨우 본전치기였다”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SNS기업들까지 스트리밍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22억달러로 전망되는 스트리밍 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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