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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사의 표명…줄줄이 떠나는 지상파 간판 아나운서들
입력 2015-03-10 12:58 
[MBN스타 금빛나 기자] KBS의 간판 아나운서인 황수경 아나운서가 사의를 표명했다. 22년 동안 몸담았던 방송국에 작별을 고한 것이다.

황 아나운서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KBS관계자는 10일 오전 MBN스타에 황 아나운서가 회사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으며, 사표는 아직 제출 전”이라며 이와 관련해 황 아나운서는 곧 회사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93년 KBS 공채 19기로 입사한 황 아나운서는 22년간 KBS의 대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뉴스광장 ‘9시 뉴스와 같은 뉴스 진행에서부터 ‘VJ특공대 ‘스펀지 ‘여유만만 ‘낭독의 발견 등의 MC를 담당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황 아나운서는 국제적인 감각도 뛰어나 광복절, 제헌절 등 국가기념식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중대한 국제행사의 진행자로서 섭외 1순위였다. 지난 1999년 4월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이 방한했을 때 전 세계로 전파를 탄 한영 특별콘서트를 MC를 맡았으며, 지난해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특별 생방송을 진행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도 서로 다른 진행 실력과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던 황 아나운서는 KBS1 ‘열린음악회와 관련이 깊었다. 지난 1998년 10월부터 현재까지 17년째 진행을 맡으면서 최장소 MC로 꼽혔으며, 2006년 12월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축하 ‘열린음악회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KBS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황 아나운서였지만, 결국 정들었던 KBS에 안녕을 고하고 말았다. 황 아나운서의 사임 이유와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이들은 프리랜서 전향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도 그럴 것이 황 아나운서의 가까운 지인은 한 매체보도를 통해 황 아나운서가 고민 끝에 변화와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고 있다. KBS에서의 방송 경험을 발판삼아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모색하고 싶어 하는 본인의 뜻이 크다”고 증언한 것이다.

최근 황수경 아나운서 뿐 아니라 각 방송사 간판 아나운서들의 출혈이 크다.


황수경에 앞서 MBC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주하 앵커가 지난 6일 친정을 떠난 바 있다. 199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 앵커는 ‘뉴스데스크와 ‘뉴스24 등을 진행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으며 이후 2004년 기자로 전직해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앵커로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뛰어난 미모와 함께 깔끔한 진행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김 앵커였지만, 2014년 MBC 인터넷 뉴스부로 거취가 나면서 일각에서는 보도제작 일선에서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결국 김 앵커는 결국 최근 사의를 표명, 6일 MBC 퇴사를 확정했다.

사의표명 이후 종편 이적설이 대두됐지만 이와 관련해 김 앵커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사표 수리가 된 후 조금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18년 동안 달려왔기 때문에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밝힌 상태다.

또 다른 KBS의 간판 아나운서 오정연 아나운서의 경우 올해 1월 9년 동안 몸담았던 KBS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했따. 이후 연예기획사 SM C&C와 전소계약을 체결하며 방송인으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오정연 아나운서에 앞서 KBS 32기 동기였던 최송현, 전현무, 이지애는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활동한지 오래다.

이밖에도 MBC의 간판 아나운서였던 오상진과 나경은은 2013년 회사를 떠났으며, 서현진 역시 2014년 사표를 제출했다. 각 지상파 간판 아나운서의 이탈이 계속되는 가운데, 차후 황 아나운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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