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생아 2명 살해 뒤 암매장…비정한 엄마
입력 2015-03-09 19:41  | 수정 2015-03-09 20:31
【 앵커멘트 】
30대 여성이 갓 태어난 자신의 자녀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암매장했습니다.
경찰이 암매장 현장을 수색했지만, 딸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야산.

경찰들이 땅을 파헤치며 뭔가를 찾습니다.

(여기도 비닐에 묻었어요? 비닐에? 아기 속싸개로 묻었대요. 종이 가방 같은 거요.)

지난해 8월, 39살 이 모 씨가 자신이 낳은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암매장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어머니
- "누가 데려간다고 한 1주일만 데리고 있으라고 그러더래요. 몇 시에 올 건가 그걸 물어보러 내려갔다 오니까 애가 숨졌더래요."

이 씨는 지난 2013년 4월에도 생후 1주일 된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경찰은 이 씨의 집 근처 야산에서 숨진 아들의 시신은 발견했지만, 딸의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 씨의 지인이 돈을 빌려줬다 받지 못하자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이 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천 / 충남 아산경찰서 수사과장
- "사는 게 너무 힘들고 가정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도저히 양육을 할 수 없어서…."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민병조·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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