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아지 빌려 드립니다"…대여업 논란
입력 2015-03-09 19:40  | 수정 2015-03-09 20:55
【 앵커멘트 】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강아지를 잠깐잠깐 키워볼 수 있도록 빌려주는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완견을 빌려준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몰티즈와 닥스훈트, 토이푸들 등 귀여운 강아지들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은 사흘에 5만 원에서 7만 원 정도.


예약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애견 대여업체 대표
- "예약이 다 돼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셔야만 가능하신 거고, 오늘 당장 빌린다고 빌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주고객층은 아이를 키우는 집입니다.

아이가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르지만 키울 형편이 안 되거나, 키우기 전에 미리 사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론 직장인들의 주말 친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한욱 / 경기 의왕시
-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관리하는데 부담이 좀 적을 수 있으니까 짧게 빌리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엄연한 생명체를 물건처럼 빌리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권 / 서울 쌍문동
- "강아지도 생명인데 그걸 돈 주고 빌려주고 받고 이러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애견들도 혼란이 올 것 같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선 논란 끝에 불법으로 규정돼 대여업체들이 문을 닫기도 했지만,

일본에선 도쿄에만 100여 개의 강아지 렌털샵이 있을 정도로 성업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이나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생명경시라는 비판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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