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교부, 우리땅 좌표 전환…"국내 공간정보 정확하게 활용 가능"
입력 2015-03-09 19:32  | 수정 2015-03-10 19:38

'우리땅 좌표' '우리땅 좌표 전환'
국내 지적도의 좌표 표시방식이 110년만에 일본식(동경측지계)에서 국제표준(세계측지계)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1910년 동경측지계로 만든 지적도 좌표를 2020년까지 세계측지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좌표전환은 국제표준과의 호환성이 떨어져 공간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학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조치한 것으로 우리땅 좌표의 측량원점을일본 도쿄(동경)에서 지구 중심으로 옮긴다는 뜻이다. 또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동시에 지적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함이기도 하다.
현재 사용중인 동경측지계는 일본이 토지 수탈을 위해 일제강점기인 1910년 도쿄(동경)을 원점으로 측량한 좌표다. 일본이 중심이기 때문에 우리땅의 좌표는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보다 365m(위도 315m·경도 185m) 북서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통용됐다.

그러나 세계측지계는 실제 지구 질량의 중심을 원점으로 측정한 좌표여서 세계 어느 곳에서 측정해도 오차가 없다. 이를 적용하면 국내 지적도·임야도의 우리땅 좌표가 모두 남동쪽으로 365m 옮겨지게 된다.
국토부 지적재조사기획단의 손종영 과장은 "우리땅 좌표만 바뀔 뿐 토지 경계나 권리 관계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국제표준 좌표로 표시되면 국내 공간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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