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 외국인 매도…코스피 1%↓
입력 2015-03-09 17:28  | 수정 2015-03-09 19:41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불거지며 코스피가 1% 급락한 가운데 최근 우선주 동반급등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대형 우선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코스피는 9일 전거래일 대비 20.12포인트(1.00%) 하락한 1992.82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인상 조기단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전 주말 2012.94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1990.87까지 떨어지는 등 대외변수의 약점을 드러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58포인트(1.03%) 내린 629.26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닷새 만에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조기에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등이 1% 이상 동반 급락한 것이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6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1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이 1%대 낙폭을 기록했고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의 낙폭은 2~3%대에 달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 지속되며 6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6월이든 9월이든 미국의 금리인상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탄임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하고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렇게 주가 지수가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최근 우선주가 특별한 이유 없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주란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을 말한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스피 21개 종목 중 현대비앤지스틸우, CJ씨푸드1우, 노루홀딩스우, 대원전선우, 깨끗한나라우, SK넥트웍스우, 흥국화재우 등 무려 18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특히 CJ씨푸드1우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지난달 26일 주당 762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2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우선주 관심이 높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 가운데 배당 계획을 발표한 기업은 성문전자, 태양금속, SK네트웍스 정도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굳이 따지면 배당시즌을 앞둔 움직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연관이 많지 않다"며 "거래량이 적었던 종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급이 조금만 움직이면 출렁임이 쉬운 측면이 있고 이상급등한 조짐이 있다"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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