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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70년대…‘그래도 푸르른 날에’, TV소설 명맥 이을까
입력 2015-03-09 16:05 
사진=KBS
[MBN스타 손진아 기자]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이 몰아쳤던 격동의 1970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아침을 찾고 있다. ‘그래도 푸르른 날에가 TV소설의 명맥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9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2 아침드라마 ‘TV소설-그래도 푸르른 날에(이하 ‘그래도 푸르른 날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그래도 푸르른 날에는 격변의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우리 부모님들의 청년시절을 그린 드라마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꼭 해야 할 이야기를 묵묵히 하고 있는 TV소설의 명맥을 잇기 위해 출격했다.

KBS 문보현 드라마 국장은 TV소설은 KBS로서는 아주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그간 신인 연기자들을 발굴하는 자리가 되어왔고, 미래를 설계하는 이야기를 담아왔는데 그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화장품 방판이라든지 그동안 TV소설에서 다루지 않았던 재밌는 소재를 갖고 한 여인의 스토리를 담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푸르른 날에 연출을 맡은 어수선 PD 역시 TV소설 자체가 고난과 역경을 딛고 하는 성공스토리를 담았다”고 TV소설만의 특징을 소개하며 ‘그래도 푸르른 날에 역시 거기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대를 본격적으로 80년대를 다루는 것에 차이를 두었다. 그 시대를 본격적으로 한 여성을 통해 지금 많이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팥쥐로 태어나 콩쥐로 살아야했던 영희(송하윤 분)의 사랑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저항문화가 싹트며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꿈을 꾸고 실제로 그 꿈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격변의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

특히 오는 10일 방송분부터는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주인공 영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 서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뽐내는 송하윤은 개인적으로 서른 살에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던 시기였고, ‘스웨덴세탁소를 마치고 작품 우울증 왔던 상태였다. 극에서 영희의 이야기가 29살 정도까지 나오더라. 딱 내가 지나온 시간만큼의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다. 기회이고 시간일 거라 생각했다”며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사진=KBS
송하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함께 딸을 버리는 첩 역할의 악녀 애심 역을 맡은 윤해영과 첩의 딸을 구박하는 본부인 명주 역의 박현숙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은 전망이다. 또 김명수, 오미연, 정경순 등 중견 배우들이 묵직한 연기로 풋풋한 청춘 배우들과 함께 극의 재미와 몰입감을 더할 것이다.

한편, ‘그대로 푸르른 날에는 매주 월~금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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