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난에 경매시장도 후끈
입력 2015-03-09 15:57 

‘물건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몰린다.
전세 시장만의 얘기는 아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법원경매 낙찰물건 평균낙찰가율은 72.4%로 지난 2009년 10월 (72.8%)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 낙찰가율은 74.6%로 수도권보다 3.2%포인트 높았다. 평균 응찰자 역시 4.5명으로 지난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9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물건은 줄어 경매 진행건수는 전 달보다 1705건 감소한 1만 2243건을 기록했다. 물건은 줄었는데 찾는 사람은 많아 경쟁이 치열해졌다.
낙찰가율이 크게 오른 가운데 분양 시장에서도 열기를 보였던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가 전국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 다섯 개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은 89.6%에 달했고, 이 중 대구의 경우는 117.2%로 전국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해 수개월 째 1위를 달리던 제주를 넘어섰다.
한편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중 아파트·다가구 주택 등 주거시설은 지난 달 기준 전국 평균 낙찰가율 82.8%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82%대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0.5명이 늘어 6.3명이다. 이 중 대구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6달 연속 평균 100%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인 132.5%를 기록했다. 제주도의 경우 주거시설 경매진행물건 23건 중 22건이 낙찰되며 낙찰률도 95.7%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평균응찰자수도 14.3명으로 지난해 11월 11.7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청동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봄 이사철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몰린 데다 부동산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까지 나서면서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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