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여성 자녀 살해 후 암매장…`생활고` 문제
입력 2015-03-09 15:57  | 수정 2015-03-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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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여성이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암매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9일 자녀 2명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영아 살해 및 사체유기)로 이 모씨(39)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4월 생후 1주일 된 친딸을 목 졸라 죽이고 아산시 염치읍 주거지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에 낳고 방치했던 아들이 죽자 동일한 수법으로 시체를 은닉했다.
이씨의 범행 사실은 지인의 신고로 경찰에 발각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 형편이 너무 어려운데다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점 때문에 이러한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두 아이는 이씨와 내연남 사이에서 생긴 자녀다. 당시 남편과는 별거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남편은 이씨와 지난 2006년부터 별거 중이며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씨의 친정어머니와 내연남 등은 이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양육할 형편이 안돼 입양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경찰은 남자아이의 사체는 발견했지만 여자아이의 사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씨가 딸을 묻은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사체도 작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첫째 아이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뒤 둘째 아이도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에 이어 암매장했다”며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내연남 등이 자녀 암매장 과정에서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녀 암매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자녀 암매장, 안타까운 사고다” "자녀 암매장, 자백했네”"자녀 암매장, 내연남 사이에서 아이 생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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