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병세 장관, 리퍼트 대사에 '거북선' 모형 전달 이유는?
입력 2015-03-09 15:00 
9일 귀국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군대사를 병문안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중동 지역 순방한 직후 병원을 찾은 윤 장관은 "리퍼트 대사가 아주 좋은 상태로 조만간 퇴원할 것 같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이 아주 공고하고 앞으로 더욱 강건해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동맹이 더욱 더 튼튼해질 것"이라면서 "퇴원하자마자 이것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앞으로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한미동맹, 어떤 위기도 도전도 극복해낼 수 있는 한미동맹을 위해 다시 일하자고 얘기했다"면서 "리퍼트 대사가 보여준 용기와 의연함을 한국 국민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실(SEAL) 정보장교 출신인 리퍼트 대사에게 '거북선' 모형을 전달했습니다.

"리퍼트 대사가 영화 명량을 가장 보고 싶어 한다. 불굴의 의지를 갖고 어떤 시련도 극복하는 용기 있는 이순신 장군의 상징"이라며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모형 아랫부분에는 '어떤 고난의 바다도 항해를 위한 선장의 결의를 꺾을 수 없다'는 내용의 영문 메시지가 함께 새겨져있습니다.

윤 장관은 리퍼트 대사 피습 이후 미국 정부가 보인 인식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미 측은 우리가 취한 모든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보인 반응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튼튼하다, 빛이 들어올 구멍도 없이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번 사태 이후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에 이메일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오늘 한 이야기와 비슷한 메시지를 케리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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