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 `중동의 워런 버핏` 만났다…손경식 회장 "아시아 진출의 최적의 파트너될 것”
입력 2015-03-09 14:38 

CJ그룹이 세계적인 민간 투자 회사인 킹덤홀딩컴퍼니(KHC, Kingdom Holding Company)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콘텐츠 분야를 비롯해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약속받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홀딩컴퍼니의 본사에서 알왈리드 빈 탈랄 회장과 만나 향후 양사가 공동으로 투자 사업을 발굴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그 일환으로 양사는 우선 콘텐츠 분야 등 문화 산업에서 협력한다.
손 회장은 "킹덤홀딩스컴퍼니의 아시아 진출에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그 자리에서 알왈리드 회장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알왈리드 회장은 즉시 수락했다.

알왈리드 회장은 CJ E&M의 사업 영역과 해외 진출국 등에 적극 관심을 보였다.
그는 "CJ E&M 영역부터 대화를 시작해 추후 (물류 등)다른 사업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투자뿐 아니라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알왈리드 회장은 사우디를 창건한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로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알왈리드 회장이 지난 1980년 창립한 킹덤홀딩컴퍼니는 자산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민간투자회사로 씨티그룹과 애플 등을 비롯해 디즈니, 트위터, 뉴스코프 등 미디어 산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알왈리드 회장은 12개 TV채널과 4개 국가의 라디오 방송, 음반 레이블, 잡지사 등을 계열사로 둔 중동 지역 최대 미디어 그룹인 로타나(Rotana) 미디어 그룹을 보유 중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중동 4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알왈리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문화 산업 육성 노력을 소개하고 적극 투자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문화 산업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하면서 "한국은 문화산업 융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 중이다. 문화 상품을 기획·제작·구현하고 나중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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