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선주, 이유없이 이상 급등…20개 종목 무더기 상한가
입력 2015-03-09 14:21 

거래소 "이상 급등 우선주 살펴보고 있다”
20여개에 달하는 우선주가 무더기로 급등해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배당 이슈도 끝난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이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지만 증권전문가들 역시 이렇다할 이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총 3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 가까이 오르고 있으며 이중 20개에 달하는 우선주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비앤지스틸우는 14.95% 오른 4만2300원, 일성건설2우B는 14.91% 상승한 3만450원, SK네트웍스우는 14.86% 뛴 2만2800원, CJ씨푸드1우는 14.90% 오른 2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노루홀딩스우, 소프트센우, 우유제약2우B, 코오롱글로벌우, 깨끗한나라우도 가격제한폭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우선주는 흐름을 타는 경향이 많다”며 "이날 역시 몇몇 우선주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자 덩달아 다른 우선주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량과 유통 물량이 적은 품절주가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우선주 급등도 이와 관련된 흐름으로 보인다”며 "우선주의 경우 보통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급등한 대부분의 우선주들이 2~3만주 가량 거래된 상태다. 특히 현대비앤지스틸우는 평소 거래량이 1000주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 5일부터 1~2만주 선에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평소 대비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보통주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적은편이다.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시세조정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가리지 않고 모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이상 움직임이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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