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백화점 수난시대…高임금·임대료 못버티고 속속 문닫아
입력 2015-03-09 13:48 

중국 백화점이 폐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RET 루이더(睿意德) 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총 38곳의 대형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말레이시아계 팍슨백화점과 영국계 막스앤스팬서가 각각 5곳, 일본계 이토요카도가 4곳을 폐점하는 등 외국계 백화점의 철수비중이 약 60%에 달했다. 이토요카도의 한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가 갈수록 높아져서 수익률이 나빠졌다”며 여기에 알리바바, 징동 등 전자상거래까지 활성화되면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전자상거래연구소는 소비자의 과반수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외국계 백화점이 많이 진출한 베이징, 항저우, 칭다오 등 연해도시들에서 백화점 철수현상이 집중됐다. RET관계자는 백화점이 전통적인 상품판매에만 집중한 나머지 오락·레저기능까지 원했던 연해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를 채워주는데 실패했다”며 향후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내륙 중소형도시까지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 백화점 철수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상이 걸린 백화점 업계는 긴박하게 대처하는 모양새다. 대만계 타이핑양 백화점은 음식료 업체들을 대거 유치해 ‘복합 쇼핑몰로서 오락·레저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인타이 백화점은 알리바바와 협력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이해 대다수 백화점이 ‘반값 할인, ‘주차권 무료 등의 판촉행사를 진행했다”며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전통적인 백화점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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