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른한 봄철, 씹어 마시는 음료가 뜬다
입력 2015-03-09 13:42 
걸쭉한 과일을 넣어 씹어 마실 수 있도록 한 ‘미닛메이드 퓨레’

단순히 마시는 게 아니라 씹어 마시는 음료가 급부상하고 있다. 씹어 마시는 음료는 나른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미각을 자극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다 기분전환 효과까지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버블티로 유명한 공차 등 최근 음료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씹어 먹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관련 음료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최근 진한 망고와 복숭아 퓨레(과일·야채를 씹어 마실 수 있도록 걸쭉하게 만든 형태) 등으로 만든 신제품을 선보였다. 망고와 복숭아 과육을 그대로 넣어 마시는 주스이면서도 입 안에서 씹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풀무원생활건강의 녹즙 브랜드인 풀무원녹즙도 최근 생알로에와 바질 씨앗을 함께 담은 ‘알로에와 바질시드를 내놨다. 바질 씨앗은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 곡물로 물에 불리면 부피가 30배가량 급증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이 음료는 끈적끈적한 알로에 점액질과 탱글탱글한 알로에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한 병당 식이섬유 4000㎎이 들어있어 일상에서도 식이섬유를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천연 이온음료라고 불리는 코코넛 을 담아 피부에 수분까지 공급해준다.
풀무원프로바이오틱 역시 최근 혈관과 장 건강에 유익한 식물성 오메가3와 치아 씨앗을 담아 ‘식물성유산균 치아시드를 내놨다. 치아 씨앗은 고대 마야인들이 주식으로 먹던 민트 계통 식물인 치아의 싹이다. 치아 역시 바질과 마찬가지로 식이섬유와 단백질,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해 차세대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치아 씨앗도 물에 닿으면 10배로 부풀어 올라 말랑한 식감과 함께 포만감을 안긴다.

정식품의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는 담백한 맛이 특징인 기존 두유와 달리 애플망고 과즙에 복숭아와 나타드코코(젤리 형태 코코넛) 알갱이를 넣어 씹는 재미를 더했다. 이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유에 애플망고 1개 분량의 천연과즙을 넣어 색다른 두유 맛을 낸다.
씹어 먹는 음료의 원조격인 해태음료의 ‘코코팜도 다시 각광 받고 있다. 청포도와 코코넛 등을 넣어 만든 이 음료는 해태음료 스테디셀러이지만 최근 씹어 먹는 음료 인기로 다시금 판매량이 늘고 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기존 소비자들이 단순히 맛있는 음료만 찾았다면 최근에는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음료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굵은 알이 첨가된 버블티가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일반 음료에서도 그 인기가 옮겨붙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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