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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반반’ 이태임, 노이즈 마케팅도 소용없었다
입력 2015-03-09 13:29 
사진=SBS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이하 ‘내반반)이 지난주 세간을 들끓게 했던 이태임 논란에도 시청률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노이즈 마케팅도 큰 효험이 없었던 것일까. 조기종영설까지 나돈 터라 ‘내반반의 위기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7~8일 양일간 방송된 ‘내반반은 욕설 논란으로 큰 물의를 빚은 이태임 촬영분량이 그대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극 중 돈과 명예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둘째 이순수 역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논란과 상관없이 자신의 배역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이태임은 앞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촬영 현장에서 예원과 마찰을 빚어 구설에 휘말렸다. 그가 예원에게 욕설을 날리고 소동을 벌여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게 뒤늦게 밝혀진 것. 이를 두고 쌍방 간에 진실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태임이 출연 중인 ‘내반반에 불똥이 튄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한 매체는 이태임이 하차한다고 보도했으나 제작진은 이를 극구 부인하며 이태임과 촬영을 강행할 것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5일 경기도 일산 탄현 드라마 세트장에서 철통보안 속에서 16회를 촬영해 이태임 방송 분량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이태임 노이즈 마케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태임이 논란 후 첫 등장한 7일 방송분이 3.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이를 발판삼아 ‘내반반이 시청룰 도약에 나설지 기대됐으나 이태임 효과는 여기서 끝이었다. 이태임이 다시 등장한 8일 방송분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지만 2.6% 시청률로 전날보다 0.5%포인트 하락해 제작진을 울상짓게 했다.

노이즈 마케팅도 소용없는 ‘내반반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MBC ‘전설의 마녀의 파워가 너무나도 셌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전설의 마녀가 시청률 30%대를 넘나들며 시청률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뒤늦게 레이스를 시작한 ‘내반반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사진=SBS 제공


이 때문에 첫 방송 이후 여론도 좋지 않았다. 언론에 의해 ‘애국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부각됐고, 드라마 이미지도 조금씩 변색됐다. 드라마 전개에 대한 얘기보다 저조한 시청률에 대한 기사들로 도배됐다.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내반반을 향한 관심은 차갑게 식어갔다.

총 30부작으로 편성된 ‘내반반.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이 드라마에게 기사회생 가능성이 있을까. 아버지를 죽인 남자와 결혼, 그를 상대로 한 치밀한 복수 등 막장드라마 못지않은 자극적인 소재가 작품 곳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 제로라곤 할 수 없다. 다만, 이 드라마에겐 불을 붙일 수 있는 스파크 하나가 필요하다. 세간을 뒤흔들었던 여배우 욕설 논란으로도 점화되지 않은 불씨를 어떤 것이 살릴지 제작진에게 남겨진 숙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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