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벨상 메달에 나폴레옹 모자까지…수집광 회장의 비밀
입력 2015-03-09 11:25  | 수정 2015-03-09 18:25
【 앵커멘트 】
얼마 전 나폴레옹 모자에 이어 이번에는 노벨상 메달을 산 주인으로 우리나라 기업인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색 물품을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박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압구정의 한 고급 뷔페식당에 들어서자 오래된 망토가 먼저 손님을 맞습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남자 주인공 클라크 게이블이 직접 입었던 옷입니다.

식당 안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용했던 의자와 마돈나가 영화 촬영 때 입었던 드레스도 전시돼 있습니다.

얼마 전 노벨 경제학상 메달을 4억 3천만 원에 낙찰받은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이 사들인 것들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입었던 옷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이런 진귀한 소장품을 모으는 것은 추진 중인 테마도시 건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테마도시에 지을 박물관에 전시하겠다는 것인데, 비틀즈 존 레논의 기타와 베이브 루스의 500호 홈런볼 등 이제까지 박 회장이 수집한 소장품은 1만 점이 넘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 모자를 25억 8천만 원에 사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하림그룹 관계자
- "도전정신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원래 구입한 것이라서 적당한 장소에 일반 공개를 할 거예요. "

수집광 박 회장과 김 회장의 공통점은 자수성가한 기업인.

성공한 영웅의 꿈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이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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