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폐기물 될 뻔한 ‘석촌호수 러버덕’…예술품으로 재탄생
입력 2015-03-09 11:21 
롯데백화점 ‘컴 스윙 위드 러버덕 위드 패브리커전’ 행사 이미지

산업폐기물이 될 처지였던 석촌호수의 명물 대형 ‘러버덕이 전시 종료 3개월 만에 예술품으로 재탄생한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에서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 ‘컴 스윙 위드 러버덕 위드 패브리커(Come Swing with Rubber Duck X Fabrikr)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지난 해 10월부터 잠실 석촌호수에 전시됐던 대형 러버덕은 31일의 전시기간 동안 5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소형 러버덕 인형 1만개가 3일만에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러나 전시 종료 후에는 마땅한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아 산업폐기물이 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패브리커와 함께 러버덕의 주 재료인 폴리비닐을 해체해 흔들의자 24개를 특별 제작해 전시회장에 배치했다. 전시장의 천정과 바닥은 바람과 물을 연상할 수 있도록 꾸며 흔들의자에 앉으면 러버덕과 같이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받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전시회장과 별도로 영등포점 옥상 공원에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붙인 러버덕 모형 의자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리미티드 감사품을 제작해 4월 구매고객에게 선착순 증정할 에정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지난해 사랑과 치유의 대명사로 인기를 모았던 러버덕을 다시 국민들에게 선보이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 슬로건인 ‘러블리 라이프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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