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통3사 “中企·스타트업 기업 함께 갑시다”
입력 2015-03-09 11:11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스타트업(신생기업)과 중소기업에 동행의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
스타트업과 글로벌 전시관을 함께 꾸리거나 이들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계획을 새롭게 발표하면서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MWC)에 스타트업과 함께 했다. 자사가 투자중인 회사 가운데 유망한 업체의 서비스와 상품을 나란히 전시했다.
SK텔레콤은 사이버텔브릿지, 나노람다코리아 등과 전시관을 만들고 ‘LTE 기반 재난망 솔루션‘초소형 분광센서등을 소개해 호평받았다. KT도 K챔프라 불리는 한국의 중소기업 6개 협력사의 제품을 전시했다. KT전시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는게 관람객의 전언이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의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홈IoT(사물인터넷) 인증센터를 연다고 현지에서 최초 발표했다. 연내 대전에 건립되는 이 센터에는 사물인터넷에 활용되는 주파수(와이파이), 홈게이트웨이 등 모든 기술 시험 환경을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이들과 다양한 협업이 가능해서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할 위기에 내몰렸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 시대 5세대(5G)인터넷을 내걸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P(인터넷프로토콜)을 사물에 심어 수만개의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를 맞으면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경쟁사보다 선점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기계 제조사, 플랫폼 업체등 파트너사 없이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MWC 중 간담회에서 개별기업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독식할 수는 없다”며 스타트업과 연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의사결정 라인이 많은 대기업보다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구현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통사들이 이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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