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파랑새의 집’ 천호진, 대체불가의 존재감 발휘
입력 2015-03-09 10:26 
[MBN스타 손진아 기자] ‘특급 배우 천호진의 연기가 주말 안방극장에 불을 내뿜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6회분은 시청률 26.2%(AGB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자체최고 기록인 26.3%에 근접하며 30%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

시청률 상승세 못지않게 눈길이 가는 점은 극중 장태수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천호진의 대체불가 연기력. 명품 배우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률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장태수는 속으로는 아들 현도(이상엽 분)에게 깊은 애정이 있지만 겉으로는 늘 엄격한 가부장적인 아버지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도를 휘두르고 강요해 늘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엄마에게 안방에서 쫓겨난 아버지의 침실 입성을 깐죽거리며 돕는 아들을 보면 화도 누그러지는 ‘자식바보다.

장태수는 누가월드를 중견기업으로 키워내며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춘 권위 있는 회장님이기도 하다. 업계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있지만 결혼한 지 삼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내 수경(이혜숙 분) 만큼은 쉽지 않은 남편이다. ‘애증의 관계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결정적인 순간 ‘내조의 여왕으로 변하는 수경에게 두 손을 들며 항복을 선언하는 태수의 모습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남자 장태수의 비밀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친구 상준(김정학 분)의 죽음 이후로 선희(최명길 분)네와는 인연을 끊었던 장태수는 정애(김혜선 분)의 등장에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누가월드의 전신인 태후산업이 태수가 아닌 김지완(이준혁 분)의 아버지 상준이 창립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태수의 과거가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하며 장태수의 진짜 민낯은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애정이 묻어나는 아버지이자 많은 임원들을 거느리고 다니며 호인 같은 웃음을 짓는 회장님, 아내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사는 남편,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의 이익에 따라 얼굴이 바뀌는 이중적인 인물. 배우 천호진에 의해 만들어진 장태수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극에 흥미를 더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명품 배우의 존재감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천호진, 매회 선사하는 그의 강렬한 인상이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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