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종영 ①] 김수미·변정수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MBN스타 금빛나 기자] 개그 프로그램 못지않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던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꿈과 복수, 사랑을 모두 이루며 ‘해피엔딩을 알렸다.

자극적인 소재와 개연성 없는 전개, 단순한 갈등구조는 막장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배우들의 유쾌한 코믹연기는 안방극장에 활력을 더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 코믹연기 중심에는 배우 김수미와 변정수가 있었다.

8일 오후 방송된 ‘전설의 마녀는 ‘악의 축이었던 신화그룹의 마씨 집안을 무너뜨리고 복수극에 성공하는 마녀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씨 일가의 완벽한 몰락이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발버둥 쳤던 태산(박근형 분)은 계속되는 증거들로 결국 자신의 악행을 시인했고, 마법의 빵집에 고로쇠빵을 그대로 카피했던 주희(김윤서 분)는 ‘갑질논란에 책임을 지고 경연 일선에서 물러났다. 심부름센터 직원을 고용해 악행을 저질렀던 주란(변정수 분) 또한 심부름센터가 적발되면서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결국 마씨 일가가 살던 대저택에는 죄를 짓지 않은 단심(정혜선 분)만 남으면서 권선징악의 결말을 보여주었다.

반면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마녀 복녀(고두심 분)와 풍금(오현경 분), 수인(한지혜 분), 미오(하연수 분) 그리고 영옥(김수미 분)은 활짝 웃었다. 마법의 빵집에서 개발한 고로쇠빵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히트를 쳤으며, 마씨 가문의 몰락으로 그동안의 억울한 누명도 벗을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린 월한(이종원 분)과 풍금(오현경 분)은 쌍둥이 부모가 돼 알콩달콩한 행복을 누렸으며, 미오와 도진(도상우 분), 그리고 그의 엄마 앵란(전인화 분)은 함께 살면서 한 가족이 됐다. 황혼의 로맨스를 그리며 밀당을 선보였던 이문(박인환 분)과 복녀 역시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들의 결혼식 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던 우석(하석진 분)이 돌아오면서 수인과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湔雪, 설욕)에 나서는 이야기 ‘전설의 마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였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지만, 수인을 비롯해 전과경력이 있는 이들이 대기업인 신화그룹에게 일방적으로 당했을 때는 다소 우울함과 답답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자칫 어두워 질 수 있었던 ‘전설의 마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 주인공은 ‘코믹연기를 담당했던 김수미와 변정수였다.

변정수는 계획한 일마다 실수하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신화그룹 장녀 주란 역을 연기하면서 ‘미워할 수 없는 악녀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특히 모든 범죄 사실들이 발각되고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된 주란은 나 신화그룹 장녀야. 40억 기부한 사람이라고”를 외치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수미 역시 마지막까지 주인공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초반 특별출연으로 ‘전설의 마녀에 합류했던 김수미였지만 이후 물오른 감초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김수미로 시작해 김수미로 끝난 드라마”라는 시청자들의 극찬을 들을 정도로 ‘전설의 마녀에서 활약을 펼친 김수미는 어떻게 그녀가 ‘코믹연기의 여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는지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여왕의 꽃이 방송된다. 오는 14일 첫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