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쟁자 쫓으려"…서울대 합격선 부풀린 수험생 덜미
입력 2015-03-09 07:00  | 수정 2015-03-09 09:25
【 앵커멘트 】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가짜 수능성적표를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대 합격선을 일부러 부풀려 경쟁자들을 따돌리려는 지나친 경쟁심에서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능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2월말 이 커뮤니티에 글쓴이를 포함해 모 수험생 카페 회원 70여 명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이들이 서울대 경영대와 사회대에 지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합격선이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글이 올라온 시점은 서울대 정시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직전.


하지만 다른 수험생들은 경쟁자들의 하향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허위 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는 자신의 수능성적표를 커뮤니티에 올렸지만 이 역시 가짜로 판명났습니다.

성적표에 찍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직인이 위조였던 겁니다.

글쓴이는 다름 아닌 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 4학년인 24살 황 모 씨.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위조된 성적표를 받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올해 서울대 경영대에 탈락했다며, 서울대 입학을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