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애인 형 돌보던 40대, 형 살해 후 자살
입력 2015-03-09 06:50  | 수정 2015-03-09 09:20
【 앵커멘트 】
장애인 형을 돌보던 40대가 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머니까지 병에 걸리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신지체 장애를 앓는 형을 돌보던 41살 박 모 씨.

어제(8일) 새벽 5시쯤 서울 당산동에 있는 자택에서 함께 자던 형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후 박 씨는 어머니 김 모 씨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동반 자살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김 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내려간 사이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작은아들이 큰아들을 극진히 돌봤었다"며 "자신까지 병에 걸리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박 씨가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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