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번주 증시전망] 유럽자금 국내 유입 촉각
입력 2015-03-08 17:36 
이번주 증시는 본격적으로 유입될 유럽계 자금 향방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6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약 73조원) 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총 1조1000억유로(약 1400조원)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ECB 결정이 국내 증시에 호재라고 보고 있다. 풀린 돈이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 이미 유럽계 유동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 유럽계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3개월 만에 5142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럽 국가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에서 '팔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국가별로는 지난 1월 고정환율제 폐지로 자국 화폐가치가 크게 상승했던 스위스가 5896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나타냈고, 그외 독일(2000억원) 프랑스(1810억원) 네덜란드(1160억원 매도) 등이 매매 동향을 보였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ECB 양적완화에 따라 유동성이 공급되면 한국이나 아시아 신흥국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CB 자금 유입이 본격화한다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계 자금 이탈 우려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되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국내 이슈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관심을 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 수준으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과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2분기 초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외에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로는 중국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11일), 쿼드러플 위칭데이(12일), 러시아 기준금리 결정(13일), 중국 양회 종료(정치협상회의 11일·전국인민대표대회 15일) 등이 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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