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습지회사 부동산 개발 뛰어든 까닭
입력 2015-03-08 17:28 

노벨의 천재성이 있어도 개미의 근면성이 겸해져야 비로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학습지를 만든지 20년입니다. 이번 오피스텔도 나는 바보다, 그러니 물어본다는 초심으로 3년을 들여 구상했습니다.”
초중등학생 학습지로 유명한 출판사가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견본주택 문을 연 1750실 규모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오피스텔의 시행사 ‘노벨과 개미가 그 주인공이다. 강남 대치동 포스코사거리 인근 ‘노벨빌딩 사무실에서 만난 이형수 회장(사진·69)은 문서로 가득찬 양복주머니 안에서 계산기, 서류 등을 꺼내 보여주며 회사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학생수 감소로 학습지 시장이 성장에 한계를 보이는 반면 1~2인 가구 주거수요는 앞으로 20~30년은 더 늘어날것으로 판단한 것이 부동산개발을 시작한 계기”며 ”첫 사업지인 광교는 토지 매입 후에도 서두르지 않고 3년간 상품구성에 시간을 들여 1~2인 가구를 위한 대한민국 제일의 오피스텔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광교호수변 북쪽변 엘포트 아이파크는 전용 22~47㎡ 모든 실에 욕조가 들어가고 한쪽벽면 수납공간에 이태리제 장롱 도어, 화장대, 가변식탁 등이 알차게 채워졌다. ‘고객만족을 강조하는 그가 1~2인 가구 생활의 불편을 파악하고 최고품질의 제품들로 내부를 구성하기 위해 해외견학부터 인테리어 업체 선정까지를 일일이 챙긴 결과다.
사업의 기반은 수도권 공장용지와 IMF외환위기때 매입한 건물들이다. ‘거꾸로 가는 투자법을 강조하는 그는 외환위기때 빌딩들이 헐값에 나오자 알짜를 골라 매입해 뒀다. 주변에서 만류했던 결정이지만 외환위기 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건물의 가치도 부쩍 올랐다. 이번 분양이 단발성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 회장은 ”광교에 이어 위례 우남역 인근 상업용지, 용인 역삼지구 , 성남 공장용지 등지 사업을 계획중이라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 사업이 안정되면 오피스텔에서 아파트형공장, 아파트로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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