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총기사고…지인에게 공기총 쏜 50대 체포
입력 2015-03-08 08:40  | 수정 2015-03-08 10:19
【 앵커멘트 】
또 총기 사건입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50대 남성이 친척에게 공기총을 쏘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총기 안전 대책이 나온 지 불과 5일 만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의 한 인력사무소.

천장에 까맣게 총알 구멍이 뚫렸습니다.

어제(7일) 저녁 8시쯤 갑자기 사무실에 들이닥친 52살 최 모 씨가 공기총을 쏜 겁니다.


애초 사촌 동생인 윤 모 씨를 겨눴다가, 뒤이어 총을 세워 천장으로 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뒤돌아서 있는데 뒤에서 뻥 소리가 나니까 깜짝 놀랐죠. 쏘고 제지를 했죠. 총구를 밑으로 해서 밖으로 끌고나갔죠."

만취 상태였던 최 씨는 인근의 마을발전위원회 사무실로 달아나 잠을 자다 범행 2시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둘은 돈 문제로 평소에 다툼이 잦았다는 게 주변의 얘기입니다.

최 씨가 2억여 원을 투자해 윤 씨와 함께 땅을 샀는데, 이 땅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 씨 지인
- "(본인 전 재산을 여기다 다 넣었나요?) 80% 이상은 털어 넣었죠. 그게 다예요 그 분은. 올인이에요."

경찰은 해당 총기는 최 씨 부인 소유로, 합법적 절차를 거쳐 소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 씨가 아직 만취 상태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술에서 깨는 대로 총기 소지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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