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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택형…넥센 좌완 고민 해결책?
입력 2015-03-08 06:49 
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넥센의 경기 7회 초에서 넥센 김택형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키나와에서의 호평이 서울에서도 이어졌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신인투수 김택형(19)의 얘기다.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김택형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팀이 5-0으로 앞선 7회 등판했는데, 베테랑 타자 김상현을 시작으로 문상철, 신명철을 내리 아웃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버렸다. 투구수는 12개, 직구 최고구속은 145km. 직구는 5개, 슬라?濱醮�7개 던졌다.
신인답지 않게 여유로운 피칭이 눈에 띄었다. 김택형은 첫 타자 김상현은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상철도 변화구를 던져 투수앞 땅볼로 가볍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사에서 신명철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잡으며 시범경기 첫 선을 깔끔하게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택형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오키나와에서 고교시절보다 구속이 약 10km 증가한 것으로 주목받았던 김택형은 앞으로 쏠리던 상체를 잡아주기 위해 뒷다리가 고정되면서 밸런스가 잡혔다”며 구속증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오키나와보다 쌀쌀한 날씨가 투구하는데 어렵게 다가올 수 있었지만, 김택형에게는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더 낯설었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4951명의 관중이 찾았다. 김택형은 응원소리에 엄청 긴장됐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아직 경험많은 선배들을 상대하는데 모르는 게 많아서 포수 (박)동원이 형이 던지라는 데로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의 매시즌 고민은 좌완투수 부족이었다. 김택형은 이런 고민을 풀어주기에 제격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택형을 기대주로 꼽았고, 1군 개막엔트리에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택형은 아직 내 공이 낯설어서 통하는 점도 있을 것”이라며 좀 더 보완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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