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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 수원 못골시장 편 방송…전통시장 최초 라디오 방송국의 정체는?
입력 2015-03-07 20:05 
못골시장/사진=다큐공감 방송 캡처
‘다큐 공감 수원 못골시장 편 방송...전통시장 최초 라디오 방송국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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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못골시장이 ‘다큐 공감에 등장하면서 화제를 얻고 있다.

7일 저녁 7시10분에 방송된 KBS1 ‘다큐공감에서는 수원 못골시장 편이 방송됐다.

경기 남부 최대 상권인 수원 팔달문 인근. 무려 9개의 전통시장이 밀집된 이곳엔 길이 180m, 점포 수가 87개 밖에 안 되는 작은 시장이 하나 있다. 주택가 담벼락 밑 난전으로 시작한 못골종합시장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인근 시장들에 묻혀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타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견학을 오는 롤 모델 시장이 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못골시장 상인들에게는, 그리고 작은 골목 시장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못골시장엔 상인들로 구성된 특별한 동아리들이 있다. 전통시장 최초 라디오 방송국인 '못골 온에어', 아줌마 상인들로 구성된 '못골줌마불평합창단',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열정은 프로 못지않은 '못골밴드', 시장 뉴스와 상인들 소식을 신문으로 만드는 '못골 기자단'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상인들이 장사하는 틈틈이 연주하고, 노래하며, 라디오 방송을 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상인들은 서로의 사연과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됐고 진한 우정과 동료애를 갖게 됐다.

내 가게, 내 장사만 생각하는 데에서 나아가 함께하는 진짜 재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하나같이 시장 상인들은 내 가족이라 말하는 이들. 그들의 얼굴엔 오늘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1975년 무렵, 인근 대형시장에 들어가지 못한 행상 아낙들이 주택가 담벼락 밑에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시작된 못골시장. 난전에 불과했던 골목시장을 지금의 못골시장으로 만든 이들은 젊은 상인들이다.

10여 년 동안 생업인 장사를 뒷전으로 한 채, 아이디어를 짜내 시장 활성화 기획안을 쓰고,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사업 지원을 받아내고, 동분서주했던 젊은 상인들.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못골시장은 없다.

여전히 시장 곳곳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충환, 김승일 씨. 이들이 제 2의 못골시장을 꿈꾸며 찾아온 상인들에게 거듭 강조하는 건 바로 ‘우리다.

‘다큐 공감은 각박하고 살기 어렵다 앞 다투어 말하는 요즘, 나와 내 가족에서 나아가 이웃과 더불어 살 줄 아는 골목시장 사람들, 훈훈하고 인정 넘치는 시장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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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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