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탕 침입 20대 바바리맨'…"휴대전화 땜에" 결국 덜미
입력 2015-03-07 13:32  | 수정 2015-03-07 13:37
'여탕 침입 20대 바바리맨'…"휴대전화 땜에" 결국 덜미

여탕에 들어간 20대 바바리맨이 손님들에게 들켜 달아난 뒤 지갑을 찾으려고 되돌아왔다가 경찰관에게 붙잡혔습니다.



7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A(20)씨는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울산시 울주군 한 사우나 여탕에 침입했습니다.

A씨는 대담하게도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벗은 뒤 목욕탕으로 들어가 온탕에 몸을 담갔습니다.

당시 목욕탕에 있던 손님 2명이 A씨가 남성임을 알아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A씨는 탕에서 나와 잠시 자기 나체를 보여준 뒤 서둘러 옷을 입고 도주했습니다.


A씨는 달아나던 중에 휴대전화를 목욕탕에 두고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자기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고 걱정한 A씨는 휴대전화를 되찾으려고 약 10분 뒤 목욕탕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고, 체념한 듯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인 A씨는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여성 알몸을 보거나 자기 나체를 보여주길 원하는 관음증과 노출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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