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롯데 外人 3총사…변화의 주인공 될까
입력 2015-03-07 06:48 
왼쪽부터 브룩스 레일리, 조시 린드블럼, 짐 아두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최근 한국 문화를 경험한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선호하는 트랜드에는 다소 어긋난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2시즌 연속 두자릿승수를 올렸던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그랬다.
하지만 새로 가세한 외국인 3총사는 복덩이 수준이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트 코치와 함께 한국 문화 배우기를 열공하는 등 자세면에서부터 합격점이었다. 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실력면에서도 롯데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가진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4일 지바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메이저리그 110경기에 출전한 경력의 우완 조시 린드블럼은 2일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47구) 5피안타 2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바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도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서 서서히 기량이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타자 짐 아두치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듬직한 체구에 스피드까지 갖춰 톱타자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중심타선에도 잘 어울리는 선수다. 물론 이 셋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문화에 대해 빨리 적응하려는 자세일 것이다.
올 시즌 롯데는 하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팀이 어수선했고,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 등 팀을 떠난 선수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신임 이종운 감독은 롯데의 변화를 끌어내야만 하는 위치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행보는 암울한 롯데의 한줄기 희망처럼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