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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지소연 ‘올해의 런던 선수’…남자는 아자르
입력 2015-03-07 06:01  | 수정 2015-03-07 09:23
첼시 LFC 미드필더 지소연. 사진=첼시 LFC 트위터 공식계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간판스타 지소연(24·첼시 LFC)이 런던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선수로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런던 ‘메르큐어 켄징턴 호텔에서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런던 풋볼 어워드 2015에서 지소연은 ‘올해의 런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런던 풋볼 어워드는 청장년(만 16~40세) 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영국 유일의 자선단체인 ‘윌로 재단이 후원한다.
런던 축구팀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만 첼시 외에도 토트넘 홋스퍼·아스널 FC·퀸스파크 레인저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크리스털 팰리스까지 6팀이나 된다.
첼시는 지소연 외에 남성팀의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24·벨기에)가 ‘올해의 런던 선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3·벨기에)가 ‘올해의 런던 골키퍼로 선정되어 ‘런던 풋볼 어워드 3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아자르가 토트넘과의 리그컵 결승전 준비운동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쿠르투아가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 준비운동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22·잉글랜드)은 ‘올해의 런던 U-23 선수, 아르센 벵거(66·프랑스) 아스널 감독은 ‘런던 클럽 공로상을 수상했다.
케인이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벵거가 QPR과의 EPL 원정경기를 앞두고 벤치 앞에서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지소연은 첼시 LFC 입단 첫해인 2014시즌 19경기 9골을 기록했다. 9골은 시즌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 여자 1부리그에서는 12경기 3골로 공동 13위에 그쳤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경기장에서 실력을 체감한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인정한 MVP라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흔히 지소연을 ‘공격수로 알고 있다. 물론 여자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주전 공격수가 맞다.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득점왕과 2010 FIFA U-20 월드컵 실버슈(득점 2위) 경력이 말해주듯 빼어난 골 감각을 보여줬다. 17·19세 이하 대표팀과 A매치 기록을 합하면 무려 102경기 60골이나 된다.
그러나 프로축구에서는 미드필더, 구체적으로는 ‘플레이메이커에 가깝다. 고베 레오네사 소속으로 일본 나데시코리그 베스트 11에 2012·2013시즌 연속 선정됐을 당시에도 득점왕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2시즌에는 득점 5위 안에 없었고 2013시즌 9골로 4위이긴 했으나 1위 15골과는 격차가 상당했다. ‘나데시코리그는 일본 여자 1부리그에 해당한다.
현재 잉글랜드 여자리그 공식기록지에는 ‘도움 항목이 없다. 미드필더의 역량이 통계적으로 평가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소연이 선수들이 선정한 MVP가 됐다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 함께 뛰는 동료와 경쟁자가 ‘골이 아닌 개인기량을 최고라고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소연은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 4회 수상자이기도 하다. 현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5 키프로스컵에 참가 중이다. 한국은 4일 이탈리아에 1-2, 캐나다에 0-1로 졌다. 이탈리아는 여자 세계 14위, 캐나다는 9위이며 한국은 17위다. 21위 스크틀랜드와 9일 밤 9시 30분 대회 3차전을 치른다.


지소연 2014시즌 첼시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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