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동부팜한농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내렸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5일 동부팜한농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두 계단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한신평은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높은 가운데 자산매각이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동부팜한농의 2014년 9월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7030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 규모가 5008억원으로 상환 부담이 과중한 상황”이라며 "주요 자구계획이었던 화공사업 영업양수도 계약체결이 지연되고 있고 동부그룹의 대외신인도가 저하되면서 유동성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동부팜한농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울산비료공장 부지 일부 등 부동산과 동부팜가야 지분을 매각했다. 최근에는 화공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신평은 동부팜한농의 수익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자산매각 시기와 금액,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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