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전세난민` 눈길 붙잡는 부천·고양·용인·김포 미분양
입력 2015-03-05 18:20 
전세난이 촉발한 매매 전환 수요로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즉시 입주가 가능한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고양, 남양주, 용인 등 지난해 서울에서 건너온 매매 거래가 많았던 지역의 단지들이 전세난 속에 분양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인근 실수요자들은 주변 지역 대비 가격을 꼼꼼하게 따져볼 만하다.
실제 서울 사람들이 경기도로 넘어가 가장 많이 살게 된 지역은 어디일까. 5일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1년간 서울에서 경기도 내 아파트를 매매 거래한 건수는 고양시가 2884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에 이어 남양주시(2224건), 용인시(2186건), 수원시(1533건), 성남시(1496건), 김포시(1436건), 부천시(1216건), 의정부시(1215건), 광명시(1050건), 안양시(931건) 순이었다. 새해 들어서도 1월 한 달간 고양시가 228건으로 서울에서 온 매입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용인시(194가구), 남양주시(153가구), 김포시(138가구) 순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 특별공급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고양, 김포, 부천, 용인 등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푸르지오'는 일부 계약 해지분에 한해 초기 분양가에서 22%를 할인해 특별분양 중이다. 전용 103㎡의 일부 물량이 남은 상태로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선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일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퇴계원'은 입주 1년차 단지로 특별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일대 '부천 아이파크'는 2월부터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중대형 잔여 가구에 대해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조건이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현장에 마련된 샘플하우스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한 '자연앤힐스테이트'는 분양가가 3.3㎡당 780~830만원대다.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현재 계약 해지 가구에 대해 분양금액을 낮춰서 선착순 분양 중이다.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의 '신동백 롯데캐슬'은 중도금 50%를 2년간 무이자로 지원받아 총분양금액의 25%로 분양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다. 전용면적 84㎡ 분양이 마감되고, 전용면적 99㎡가 분양 중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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