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출근에만 58분…교통 비용으로 한해 28.5조 날려
입력 2015-03-05 06:50  | 수정 2015-03-05 09:01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은 회사까지 출퇴근하는데 얼마나 걸립니까?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출퇴근 지옥인데요.
통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28조 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자가 서울 신정동의 집을 나섭니다.

시간은 오전 7시50분.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 목동역까지, 이어 5호선을 타고 종로3가까지 간 다음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타고 충무로역에 도착합니다.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54분, 그나마 빠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1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데는 평균 58분이 걸렸습니다.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통근에 드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한해에만 28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한상진 /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 "사람들이 도시 외곽으로 이주하다 보니까 통근 거리는 계속 길어지고, 그리고 차량 위주의 교통정책을 펴다 보니까 통행시간이 더 늘어나는 경향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역을 중심으로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대중교통 중심 도시개발을 하나의 대안으로 꼽습니다.

도로 역시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신호등이 없는 회전 교차로로 바꾸면 차량 흐름이 훨씬 원활해집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거리에서 소모하는 비용을 줄이는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