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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공수 모두 합격점…"첫 단추 잘 끼웠다"
입력 2015-03-04 11:08 
사진 출처 : MK 스포츠

'강정호 홈런'
'한국산 거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인 122m보다 긴 비거리 125m에 이르는 큰 홈런이었다.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이다.

강정호는 3루 측을 가득 메운 파이리츠 팬들의 환호 속에 베이스를 돈 뒤 벤치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환하게 웃었다.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리고 8-4로 앞선 6회 말부터 수비로 교체된 강 선수는 수비에서도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클린트 허들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그는 2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로 걷어내는 등 안정감 넘치는 포구와 정확한 송구 실력을 뽐낸 가운데 피츠버그는 8-7로 승리했다.
강정호 선수는 "홈런을 칠 때 제대로 방망이에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운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월 4일까지 이어지는 32차례 시범경기의 첫 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4일에는 홈인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매케크니 필드에서 토론토와의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허들 감독은 이날 홈경기에 지난해 뛴 주전들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혀 강 선수는 경기 중간 교체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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