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분 나쁘다"…동료 귀 흉기로 훼손한 중국동포 검거
입력 2015-03-04 07:00  | 수정 2015-03-04 08:20
【 앵커멘트 】
친구의 귀를 흉기로 훼손한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며 친구들까지 부른 뒤 마구 폭행하고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중국동포 41살 장 모 씨는 지인 두 사람과 서울 독산동의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사건은 작은 언쟁에서 시작됐습니다.

또 다른 중국동포인 40살 정 모 씨가 1년 전 폭행당한 일을 장 씨가 들춰낸 겁니다.

정 씨에게 이 같은 말을 전한 지인들.


한걸음에 달려온 정 씨는 자존심이 상한다며 장 씨에게 따져 물었고, 지인들과 함께 마구 때렸습니다.

일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거에 정씨를 폭행한 중국동포의 집을 안내하라고 협박했습니다.

겁에 질린 장씨는 서울 대림동의 한 주택가로 안내했지만, 막상 가보니 다른 중국동포의 집이었습니다.

정 씨 일행은 장 씨가 자신들에게 또 거짓말을 했다며 다시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길에서 계속 다투던 이들은 문이 열린 다른 조선족 집에서 급기야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흉기로 오른쪽 귀를 훼손한 겁니다.

장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귀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해자
- "지금 상태에서는 잘 기억 안 나요.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아서…지금 말할 상태가 아니에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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