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아시아 소비재에 동시투자
입력 2015-03-03 18:26  | 수정 2015-03-03 21:32
◆ 상품 분석 / 대신UBP 아시아컨슈머펀드 ◆
국내와 해외 상품을 막론하고 펀드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실적이 가장 우수한 테마는 바로 소비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소비만큼은 꾸준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장중 300만원을 넘어서면서 3일 액면분할을 단행한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컨슈머(소비재) 펀드의 최근 5년 수익률은 70.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9.06%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컨슈머 펀드 가운데 설정 잔액 규모가 큰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은 최근 1년간 21.67%,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은 7.58%의 수익률을 거뒀다. 중국 내수 소비 증가의 수혜로 다른 테마를 크게 앞선 것.
컨슈머 펀드가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컨슈머 펀드도 나타나는 등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이 다음주 출시하는 '대신UBP아시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주식)'은 국내 증시와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재'라는 업종 분류에 국한되지 않고 유커와 여성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은 모두 담는 상품이다.

예컨대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홀딩스'는 코스피에서 비금속광물로 분류돼 있지만 유커와 해외여행 증가의 최대 수혜라는 판단에서 투자 1순위에 놓는 식이다. 이 펀드에서 리서치 총괄을 맡은 김미연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대부분의 소비에서 여성이 주도권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해 여성이 구매결정권을 갖는 모든 업종·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며 "중국인의 선호도와 국내 여성의 선호도를 기준으로 1~5등급으로 종목을 분류한 다음 1~3등급 종목을 비중에 따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 비중은 60~70%로 운용되고 나머지는 스위스 자산운용사인 UBP를 통해 아시아 소비재를 담게 된다. 해외 주식 운용 성과와 국내 배당수익 등에만 소득세가 과세된다.
한편 중국 춘제와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컨슈머 펀드의 연초 이후 성적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온 컨슈머 펀드 27개의 올해 수익률은 5.68%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 테마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위안화 가치와 중국 부동산 시장 향배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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