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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만족’ 양상문 감독 “부상 없이 가용 인원 늘었다”
입력 2015-03-03 16:54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1, 2차 스프링캠프 결과에 만족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탓도 있지만, 결과가 아닌 내용이었다.
LG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습경기 전적 4승1무6패로 마감. 4일 오전 가볍게 마무리 훈련을 한 뒤 휴식을 갖고 5일 귀국한다.
LG는 경기 초반 넥센에 0-1로 끌려가다 6회 동점을 만든 뒤 8회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뼈아픈 역전을 허용한 LG는 9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김용의가 상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을 유발하는 극적인 끝내기로 역전승을 따냈다.
LG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삼진과 땅볼로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양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루카스가 첫 경기보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양 감독이 웃은 이유는 또 있었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자 3루 상황에서 수차례 득점을 하지 못해 쓴 소리를 했었기 때문. 이날은 달랐다.
LG는 2-3인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김재율과 조윤준이 연속 안타를 때려낸 뒤 황목치승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용의가 강한 타구로 유격수 땅볼을 만들어내 상대 유격수 실책을 유발시켰다. 안타로 만들어낸 끝내기는 아니었지만,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양 감독은 어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오늘 선수들이 생각을 하고 나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실수로 나온 것이지만 마지막 어려운 상황에서 찬스를 만들었다는 것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오늘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1, 2차 전지훈련 결과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만족했다. 양 감독은 연습경기 마무리를 다했다. 만족한다”며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잘 소화했고 가용 인원이 많이 늘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 이제 시범경기와 시즌을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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