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월 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국제유가 하락 영향
입력 2015-03-03 08:27 
사진=MBN


2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습니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8%로 내려왔습니다.

이런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래 15년7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습니다. 이 지표 역시 지난해 9∼12월에는 4개월 연속 1%대였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이 5.3% 하락한 것이 전체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7%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1.1% 내려갔습니다.

농축산물은 1년 전보다 1.1%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양파(-28.9%)와 감(-22.1%), 쌀(-2.7%) 등의 가격이 떨어졌지만 돼지고기(9.2%), 부추(53.5%), 상추(34.7%), 무(19.5%) 등의 가격이 올라 이를 상쇄했습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휘발유(-23.5%)와 경유(-24.7%), LPG(-27.7%, 자동차용) 등이 크게 하락해 국제적인 저유가 현상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만 올해부터 2천원 오른 담뱃값이 하락폭을 줄였다. 가방(16.5%)과 운동복(9.5%) 등도 올랐습니다.

상수도료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지만, 도시가스(-6.1%)와 지역난방비(-0.1%)가 떨어져 전기·수도·가스는 2.5% 하락했습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5%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올랐다. 요양시설이용료(6.5%)와 하수도료(5.1%)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국공립대학 납입금(-0.4%)은 떨어졌습니다.

개인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학원비(3.4%, 고등학생)와 공동주택관리비(3.0%), 구내식당식사비(2.7%) 등이 상승했지만, 학교급식비(-6.2%)와 국제항공료(-12.2%) 등은 내렸습니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전달보다 0.2% 각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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