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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제3호 - 프로스테믹스, 스팩·바이오업체 첫 합병
입력 2015-03-02 19:42  | 수정 2015-03-02 23:38
KB제3호스팩이 프로스테믹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하나머스트3호스팩이 코넥스 상장사인 판도라티비와 합병하기로 했다. 올 들어 첫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결의가 하루 사이 두 건이나 이뤄진 것이다. 특히 KB제3호스팩과 프로스테믹스 합병은 스팩과 바이오 업체 간 첫 합병 사례로, 하나머스트3호스팩과 판도라티비 합병은 스팩과 코넥스 상장사 간 첫 합병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KB제3호스팩은 2일 프로스테믹스와 약 1대2.68 비율로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프로스테믹스 보통주2.6819048주(액면가 100원)에 대해 KB제3호스팩 보통주 1주(액면가 500원) 비율로 합병된다. KB제3호스팩이 공모한 금액은 200억원이다. 이날 하나머스트3호스팩(액면가 100원)도 판도라티비(액면가 500원)와 1대 1.3803237 비율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공모를 통해 45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KB스팩은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합병 승인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7월 29일 합병한 뒤 8월 14일 코스닥시장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하나스팩은 6월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16일 합병할 예정이다.
프로스테믹스는 2005년 9월 설립된 이후 지방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 판매와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올렸다. '루비셀' '아토락'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다단계 판매 회사인 아프로존에 공급하면서 화장품 판매 부문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2009년 12월 스팩 제도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스팩이 바이오 업체와 합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2기 스팩 성공 사례를 본 증권사들이 스팩을 지속적으로 상장하면서 합병 대상 기업 업종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1년 설립된 판도라티비는 국내 최초로 UCC 동영상을 제공하며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로 자리 잡았다. 판도라티비는 지난해 매출액 116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코넥스에 상장한 판도라티비는 스팩과 합병하는 방법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길을 택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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