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또 당신이야?"…버스기사에 보복 폭행한 40대 검거
입력 2015-03-02 19:40  | 수정 2015-03-02 20:24
【 앵커멘트 】
운행 중이던 버스에 돌을 던지고 운전기사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지난 1월에도 같은 버스기사를 폭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보복 폭행을 한 겁니다.
어찌된 일인지 길기범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버스를 향해 무언가를 던집니다.

버스 기사가 차를 멈추고 밖을 확인하는 순간 이 남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멱살을 잡습니다.

이어 버스 위로 올라오더니 기사의 목까지 조르기 시작합니다.

보다 못한 승객들은 이를 말리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이 남성은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립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술만 마시면 아무 사람한테나 행패 부리고, 평상시에도 아무한테나 욕하고 그래요. 한 두 번이 아니니까…."

46살 박 모 씨가 시내버스 운전기사 54살 정 모 씨에게 폭행을 가한건 지난달 10일 밤 11시 50분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정류장에서 서 있던 박 씨는 버스를 항해 돌을 던져 차를 세운 뒤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알고 보니 박 씨는 한 달 전에도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태워달라고 요구하다 태워주지 않자 버스기사인 정 씨를 때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일로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인 박 씨가 정 씨를 보자 또 폭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정의석 / 피해 운전기사
- "'전에도 나를 신고해서 골탕먹인 적 있지'라면서, 저번에도 그렇게 했으니까 오늘 너를 죽인다고…."

경찰은 박 씨를 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 road@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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