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토필드 경영권분쟁
입력 2015-03-02 19:38 
코스닥 상장사 토필드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일부 주주가 이사 선임 요구안 등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발송했지만 토필드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까지 제출해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토필드 측이 전달 받은 주주제안서에는 지난해 6월 사임한 사내이사 최준원 씨를 대신할 이사 선임 요구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제안권이란 지분율 1% 이상인 주주가 주총 논의 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주주제안 내용에 잘못이 없다면 주총 안건으로 반영해야 한다. 만약 토필드 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주주제안을 발송한 측은 법원에 '주주총회 진행 절차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토필드 관계자는 "일부 세력으로부터 주주제안을 받은 건 맞다"며 "하지만 관련법상 지켜야 할 몇 가지 사안을 어겼다고 판단해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구체적인 주주제안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주주제안을 발송한 주주들이 5% 이상 지분 취득 시 공시해야 하는 법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30일 주총 전까지 금감원이 진정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주총 등 회사 측 사정을 감안해 일정 기한 내 조사 결과를 내놓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토필드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16일 1600원대에 머물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2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불과 2주 사이 30% 이상 급등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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