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간첩 원정화, 중학생 딸 `학대 혐의` 입건
입력 2015-03-02 18:52 
사진출처 : MBN

여간첩 원정화(41)씨가 중학생 딸을 학대했다가 경찰에 형사 입건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 군포 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원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원씨는 지난 1월 27일 오후 10시 25분께 군포시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딸 A(14·중학생)양에게 유리컵을 던지며 "같이 죽자”고 30여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다행히 유리컵에 맞지 않아 다치지는 않았다.
원씨는 며칠 전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을 이날 경찰로부터 통지 받자 격분해 딸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씨는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사장과 말싸움을 하다가 폭행한 혐의(상해)로 입건된 바 있다.

경찰은 긴급 임시 보호 조치를 발동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씨를 정신과 병원에 치료위탁했고, A양을 임시보호시설에 입소시켰다.
지난달 17일까지 입원한 원씨는 "증세가 호전됐다”는 의사 소견과 '퇴원해도 된다'는 검사 지휘를 받아 퇴원한 뒤 같은 달 28일까지 통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 A양도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라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해 임시보호시설에서 퇴소해 원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씨는 오래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려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최근 임시 조치를 통해 치료를 받고 나서는 증세가 많이 호전돼 딸과 문제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북한판 마타하리'로 불린 원씨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시를 받고 탈북자로 가장, 우리 군 장교 등으로부터 군사기밀과 탈북자 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긴 혐의(간첩)로 2008년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원정화 학대 혐의 입건'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정화 학대 혐의 입건, 딸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원정화 학대 혐의 입건, 우울증이었구나” "원정화 학대 혐의 입건, 무서웠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 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