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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만 3G…넥센 “그래도 오키나와가 좋아”
입력 2015-03-02 18:01  | 수정 2015-03-02 18:03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진다. 경기전 넥센 염경엽 감독이 불펜에서 투수들을 지도중이던 한화 김성근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오키나와로 들어와서 가장 맑은 날인 것 같다.”
2일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은 맑았다. 오랜만에 구름 사이로 해가 비쳤고, 햇살도 따가울 정도. 한 넥센 관계자는 하늘을 보며 오키나와에서 해를 거의 본 없는데, 해가 반갑다”고 말했다.
지난 1월16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넥센 히어로즈는 1차 캠프를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진행했다. 약 한달 넘게 애리조나에서 몸을 만든 넥센은 2월20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다음날인 21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2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1차 캠프가 주로 몸만들기와 기술훈련, 팀 전술적인 부분에 호흡을 맞췄다면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도착한 날부터 흐린 날씨만 마주해야 했다. 23일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다음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도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다. 결국 넥센은 휴식일이었던 26일 삼성과 다시 경기를 갖기로 했다. 이후 25일 KIA전부터 2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까지 4일 연속 경기를 치렀지만, 비속에서 치르거나 날씨가 궂었다.
여기에 1일 SK와의 연습경기도 우천취소가 됐다. 오키나와리그 세 번째 우천취소. 오키나와에서는 훈련장 없이 원정으로 연습경기만 해야 하는 넥센으로서는 비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 그래도 7경기는 할 줄 알았는데, 6경기 하면 많이 하겠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오키나와만큼 최적의 훈련지를 찾기도 힘들다. 3경기 취소가 됐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팀들까지 대부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경기를 잡기가 쉽다. 또한 상대적으로 오키나와의 날씨가 좋은 편에 속한다. 염 감독은 예전 2차 캠프를 차렸던 가고시마 같은 경우 비가 오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여기는 비가 와도 반팔을 입고 다녀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에 3-4로 역전패한 넥센은 연습경기 전적 3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넥센은 3일 이시카와구장에서 LG트윈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4일 귀국한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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