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권 가계대출, `이사 비수기` 1월에도 4000억원↑
입력 2015-03-02 14:34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인 1월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연초 효과로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1264조3000억원으로, 한달전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가계대출은 518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월의 5조5000억원 증가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1월이 이사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5년간 1월 중 주택대출 증감 현황을 보더라도 2010년 1조원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2011년 3000억원, 2012년 2조8000억원, 2013년 3조4000억원이 각각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2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월 중 1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금감원은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고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이 촉진되면서 주택대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월중 대기업대출은 187조3000억원으로 4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5000억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중소기업대출은 526조8000억원으로 1월 중 4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이는 통상 연말에 연체율을 낮춘 데 따라 연초에 반등하는 현상으로,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0.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보다 0.09%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대출 연체율은 0.43%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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