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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독한 야구 대결…미소는 한화
입력 2015-03-02 14:14  | 수정 2015-03-02 14:36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2사 2루에서 한화 권용관의 적시타때 동점 득점을 올린 2루주자 지성준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독한 감독들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승리의 미소는 한화 김성근 감독 차지였다.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는 독한 감독들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물론 스타일은 다르다. 한화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강훈련을 통해 한화 선수단의 변화를 강조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은 자율적인 훈련을 통해 즐거운 훈련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승리 앞에서는 독하다는 것은 닮아있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두 팀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붙게 된다. 미리보는 개막전에 승부사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끝날 때까지 접전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선발 매치업부터 불꽃이 튀었다. 넥센은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을, 한화는 2012시즌 삼성에 뛴 미치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먼저 웃은 쪽은 넥센. 넥센은 2회 1사후 브래드 스나이더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강지광이 우측 담장으로 타구를 넘겨버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넥센 선발 밴헤켄에게 3회까지 안타 2개를 뽑아냈지만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4회부터 올라온 문성현에게 2사 후 김회성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지성준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권용관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6회초 1사 후 유한준의 2루타와 이성열의 볼넷, 장영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는 6회말 송광민의 안타와 김경언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3-3 동점을 이뤘다.
팽팽한 3-3 동점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한 윤규진이 9회 올렸다. 윤규진은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윤석민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렸다.
넥센도 9회 마무리 손승락을 올렸다. 하지만 손승락은 한화 오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김회성이 볼넷을 골라 무사 1,3로 변한 상황에서 한화는 대타 이용규를 내보냈다.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강경학이 1루 땅볼에 그치며 상황은 1사 만루로 바뀌었지만 정유철의 좌전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독한 대결의 끝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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